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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그림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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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필립스- 나무위키
트레버 필립스-GTA Wiki

엔딩을 보고 약간의 달성도 더 올리기 후에는 GTA5를 좀처럼 다시 켜지 않은지가 좀 꽤 된 듯 하지만…어째서인지 여전히 트레버 필립스가 한 번씩 생각나고 있다(…) 개성은 강해도 특별히 계속 파고들 정도로 숨겨진 뭔가가 많은 캐릭터까진 아닌 듯 한데 참.

엔딩 후 가장 아쉬웠던 것이 트레버를 계속 플레이할 수는 있다 해도 더이상은 그의 여정을 볼 수 없고 더이상은 맛깔진 대사들도 없다는 점이었기 때문에…하다 못해 2회차 플레이를 해서라도, 똑같은 대사들이라 해도 다시 자기 얘기를 하는 트레버의 모습을 보고 싶다!(..) 사막으로 돌아가 망상이었는지 뭔지 모를 어머니와 헤어진 후 당신은 어떻게 살아갔나요(…) 내겐 이 정도로 엔딩 후에도 한번씩 아쉽게 떠올리고 그 후 어떻게 지냈을지 계속 알고 싶던 캐릭터도 잘 없다. 페르소나4의 주인공 친구들이나 드래곤 에이지의 알리스테어 정도가 다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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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얼마 전까지 한 친구가 집을 알아 보면서 매일같이 서울 집값에 대한 한탄을 하던 그 때쯤만 해도 나 역시 막연히. 서울을 떠나서는 절대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래저래 나도 서울에서 지낸지가 어느덧 10년이 넘어가면서 이 도시에 머무르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 라는 식으로 여기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아니, 아마도 벗어나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10여년간 서울 안을 여기저기 이사 다니면서 아무리 복작복작해도 시끌시끌해도 마치 지금도 앞으로도 내 모든 게 여기에 있는 것처럼 생각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딱히 이 곳 서울에 나의 뭐가 많이 있는 것은 아니잖?…이젠 직장과의 거리 때문에 서울이어야겠다 도 아니고, 반대를 무릅쓰고 가족과 오래도록 살던 집을 떠나야 하는 그런 입장도 아닌데. 그렇게 갑자기 맘이 바뀌었다. 뭐 하필 그 날 갔던 서울 근교 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가 하도 한가롭고 평화로워서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내년쯤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서울 밖으로 이사가 볼까 싶기도 하다. 더이상의 닭장도 오르막도 싫으니 평지 일색인 동네같은 데로 가서 유유자적 자전거 타고 장을 본다거나 여튼 그런 걸 해보고 싶은 마음(소박)

2015-08-29_00006

지저분한 트레일러에서. 특별히 그녀의 옷을 입고(!?) 맺어지지 못한 연인(?) 패트리시아를 그려보는 트레버 필립스의 모습(…)

GTA5가 나온지는 좀 되었지만 PC판이 스팀에 있다는 걸 안지는 그리 얼마 안되었다. 물론 질러 버렸다.

과연. 며칠은 생각이 떠나지 않게 만드는 마력이 있긴 있었다.  몇년이 된 게임임에도 여전히 가격이 상당한데 그게 아깝지 않다 정말로! 한 번 잡으면 스토리 진행을 좀처럼 멈추기가 어렵고(..) 도시와 사막, 바다, 시민들이 살아 숨쉬는 듯한 아름답고 정교한 그 오픈월드..

상당히 발컨인 내가 끝내는 모든 엔딩을 다 보고..(예의 컨트롤 -특히 헬리콥터 조종 탓에 100% 달성은 어렵겠지만)81%까지 게임 플레이도 달성함. 다만 분명 모든 내용을 봤는데도 읭? 싶게  왠지 뭔가 빼먹은 것처럼 허전한 연결들이 좀 있는 듯한 것과, 세 캐릭터 중 프랭클린 쪽이 싱거워 아쉽지만…

역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저 미스터 필립스였다. 아무리 봐도 훌륭한 사이코 미친놈에 각종 금기를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등 혐오스러운 면이 많은데. 그냥 모니터 너머 캐릭터로만 보는 안전한 입장에서는 꽤 귀여운(?) 부분도 쓸쓸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워낙 개성이 강한 캐릭터라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뭐 실제로도 인기가 가장 많다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엔딩 후에도 가장 인상적인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기도 하고(…)

사실은 사랑받지 못한 어린애 상태로 저 나이까지 성장해 버린, 특히 어머니같은 존재에게는 무한히 약하고 의존적인 엄청 미성숙한 남자인 건지도 몰라(…) 물론 각종 악행들을 생각하면 용서받지 못할 악인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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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공부에 좀 집착하고 있는데…왜 진작에 그냥 영문 전공을 하지 않았니(..)

아직은 초반 진행 중이지만 과목들 하나하나가 와닿고 좋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쉽게(!) 느껴지는 과목은 역시 교양인 대학영어-문법적으로 분석하라면 모르겠지만; 예문 자체는 쉽고 재미있으며 처음 보는 단어도 거의 없다-가장 어려울 듯한 건 역시 학생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자자한 미국 사회와 문화일 듯. 다루는 내용부터가 딱딱하고 이론적이다…)현재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단연 영미단편소설. 이건 원래는 다음 학년 전공 과목이지만 꽂혀서 굳이 교양 하나 빼고 선택했었는데…가장 첫 단편인 서머셋 몸의 ‘다알아 씨'(Mr.Know-all 만물박사)를 읽어 보며 이 과목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과연 문학 속의 영어는 또다른 느낌이지만…소설을 읽으며 공부하면 된다니 굉장하다. (그런 이유로 이후 학년들에 들어있는 영미시나 아동문학,희곡 등의 과목들도 기대중)

10대 후반 정도였던가 20대 극초던가 하여간 어릴 때.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에 빠져서는 모조리 찾아 읽고, 국내에 번역본이 나오지도 않은 후속편 판도라인가를 원서로 사서 읽으려고 들었다가 내용 특성상 엄청난 옛 단어와 문장들의 향연에 몇 장 넘기고 완전히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데…이제는 그때보다야 읽기가 낫겠지만, 앞으로 더더욱 전공으로도 그 외로도 노력하여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만약 정발되지 않더라도 원문을 그냥 읽으면 되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스티븐 킹의 소설들을 원문으로 읽는다거나…이건 내겐 생각만 해도 신나는 그런 목표가 될 수 있겠지(..)

영어 관련 자격으로 졸업 논문 대체를 할 수 있다고 하므로. 그 쪽도 생각해 봐도 괜찮을 듯 하다. 꼭 대체용이 아니라도 이 쪽은 어느 정도의 점수로 된 증거를 준다는 장점도 있고, 평가해 볼 기회도 될테니…네가? 라거나 영어는 전공자들도 잘 써먹기 어려운데 라든가. 뭘 믿고 영어 좋아해요? 같은.(그냥 좋아한다 왜) 과거 다소는 무시나 오지랖스런 말들을 들은 적도 있긴 한데. 이래서 숫자가 편하구나 느꼈다…그런 생각을 하면 이번 기회에 노력해서 아예 어쨌든 그럴만한- 전공자가 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건 정말 딱히 진로에 크게 도움되는 바가 있을 것 같지 않고, 거의 취미에 가까워질 듯하지만…그렇게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에 더 부담없이 타오르는 것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