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사실 꽤 예전 스케치를 살린 것이다. 점점 불행해지고 있는 애들이지만…그렇게 둘이 즐거울 때도 있었지
음 생각난 김에 전에 낙서같이 했던 이전 부분들도 정리해서 다시 그려봐도 좋을 듯. 아니 뭐 그냥 새로운 거 그려도 되고

 

특히 그 당시랑은 얼굴이 다르게 그려지는데…음…
정리하다가 도중에 이목구비(특히 눈에 하이라이트 미리)를 뜬금없이 대충이라도 해놓고 진행하거나 하는 건 개인적 습관
그냥… 왠지 그러면 뭔가 좀 더 생기를 느낀달지 의욕이 생기곤 한다? 별 이유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은 꽤 오래된 버릇.

요즘은 별 이유없이 작업 사이즈를 키우고 있는 중이기도…

꾸물거리면서 일을 하고는 있었는데 (우선은 1월 2일 일단락을 목표로)
그래도 새해 전야니까 좀 있다 한 잔 해야지?

짤은 일종의 낙서- 아니 진짜 얘를 왜 이렇게 열심히 귀여워해. 이젠 손에 익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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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오랫동안 사용하던 포토샵 브러시- 회사 분께 받았던 거대한 브러시 모음 속에서 찾은- 연필 비슷한 텍스처가 들어간 그 오랜 브러시… 이젠 더이상 사용 안하고 있다.
윈도우/포토샵 새로 설치할 때마다 백업했다가 다시 사용할 만큼…, 꽤 수년간 익숙해져 있었는데, 즐겨 사용했던 이유는 몇 가지 있지만…

일단 특유의 손맛 나고 따스한 느낌을 좋아했었다. 그리고…아마도,
그 질감이 선 정리를 좀 덜 정확하게 하거나 실수해도, 꽤 커버해 줬음(…) – 즉 그리 정직한(?) 브러시는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ㅋ..)

하지만 이젠 그냥 질감없고 좀 더 미끄럽고(?) 물기있는 듯한 느낌의 라인용 브러시를 사용하기로 함.

오히려 그 질감 때문에 흐릿하다는 평가도 들었으니 이젠 좀 더 명확하게 가자는…
좀 더 정직하고 일반적인 선이 나오는 걸 보면서 얼버무림을 좀 바로잡을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어차피…사이즈가 커질 수록 어떤 브러시를 썼는지 나중엔 잘 보이지도 않아서(..)

(여기까지는 어제 그냥 끄적대던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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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나갔다 왔고 간만에 살짝 취해 잠들었다 몇 시간 만에 일어나 보니 오전이 다가온다.
그리고 이젠 연도가 바뀌었다. ㅋㅋ..아..

아무래도 내가 동네라고 너무 무시한 모양인지(?)(미..미안해) 가게들은 대부분 만석이었고, 들어갈 곳을 찾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무리지어 추운 길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기왕이면 뭔가 송년 이벤트 같은 것을 하는 가게에 가고 싶었지만…(이라고 쓰고 그냥 TV정도 틀어주거나 해서 카운트다운하는 정도면 충분.) 당연히 그런 가게들은 모두 일순위로 만석이라.

결국 적당히 한 술집에서 해가 바뀌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었다. 육사시미/육회도 옳다!

그런데 사실 술은 이제 진짜로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라.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살짝 술이 돼서는- 정말 어울리지 않게도, 순간 몇몇 친지에게 막 먼저 신년의 순간이라며 연락도 하고 그랬는데 좀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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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다. 습관처럼 커피부터 내림.
그러고 보니 한 몇달 된 것 같은데 커피를 진짜. 너무. 많이 마시고 있어서 좀 자제해야 할 수준일 수도. 거기에 뭐 풍미라느니 따져가며 마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 커피 무식하게 마셔대는 것 같아서(..)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속이 안 좋아지거나, 또는 가벼운 조증 상태로 너무 거침없이 말해 버린다거나 글로 쓰는 실수를 저지른다거나. 그런데 사실 이런 일 꽤 많았던 듯?…
또는 긍정적으로는- 참을 수 없이 생산적인(…)상태가 되어 그림이라도 그린다거나, 글이라도 어딘가 열심히 쓴다거나. 다행히(?) 여긴 아니지만 지금 생각하니 거기 쓴 열정적 리뷰 비슷한 것들이 대체로 그럴 때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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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새해 다짐? 새삼 긴 리스트 필요없고…

늘 그랬듯 이제 와서 딱히 매사에 완벽하게 부지런해질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
그냥…,늘 다짐하듯 그림에나 부지런해지자. 아무튼 많이 그리고 늘 즐겁게 그리자.

그리고…조금은 덜 무심/무신경하게…무엇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