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빨간 머리 앤

Last updated on :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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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해리 포터급의 싱크로- 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진짜 딱 이럴 것 같았음. (적어도 나는!)

넷플릭스에서-캐나다와 합작이라곤 했지만. 뭐 캐나다는 시즌1 이후로 손뗐다고 함- 빨간 머리 앤을 드라마화한다고 했을 때 정말 놀랐었다. 왠지 넷플릭스 드라마라고 하면 일단 스케일 거대하거나 설정이 매우 묘하거나, 비주얼이 화려하다거나, 혹은 수위를 마음껏 높인…💋 그런 작품들이 대부분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물론 실제론 그렇지 않고 매우 다양…)

아무튼 그런 넷플릭스에서 이렇게 소녀소녀함의 대명사에, 평화롭고 소소하다면 한없이 소소한 빨간 머리 앤같은 작품을!?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면서도 기대. 그리고 시즌 1 공개 후. 대충 하루 만에 심야에 다 몰아서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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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가장 친숙한 앤의 모습은 세계명작극장판이 아닐까…

나도 일본 애니로 빨간 머리 앤을 보고 자란 세대.🙂 애니를 먼저 보고 너무 감명깊은 나머지… 나중에 가장 유명한 어린 시절을 다룬 1권 이후의 전권을 찾아 읽으려고 눈에 불을 켰었고- 아마 마침내 길버트 브라이스❤와 결혼하는 내용까지는 읽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이후는 아무래도 이야기의 중심이 앤에게서 점점 이동하는지라…관심이 많이 감소하고 말았다.

아무튼 적어도 나는, 빨간 머리 앤이라고 하면 저 옛 애니판 앤의 모습을 자동으로 떠올린다. 드라마 소식을 듣고 가장 기대했던 것은 역시 주인공 아역배우가 내-그리고 많은 앤을 아는 사람들-마음 속의 앤과 어느 정도까지 일치하는 모습일 것인가! 였는데…결과는 보다시피 구글링한 이미지들처럼. 그리 숱이 많지는 않아 보이는 빨간 머리에 주근깨, 왠지 살짝 튀는 앞니까지(..) 내가 보기엔 추억의 애니 속 앤과도 꽤 비슷하고, 그리고 상상 속의 실사판 앤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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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환희의 하얀 길 부분도 매우 충실하게 나온다

도입부의 흥미 유발을 위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첫 화만 유독 1시간 40분 정도나 되었다.  처음 마릴라와 매튜의 조용한 일상 중 입양 추진, 이후 착오로 앤이 오게 된 과정, 마릴라의 멘붕, 하지만 이미 딸바보가 되어버린 매튜(..) 등 원작의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을 초반부 내용들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보여줌.

당연하지만 앤의 존재감은 매우 강했다. 열차로 오는 길에서부터 이미 그 수다와 너무 빠른 화제 전환, 의식의 흐름에 따라 계속 가지를 쳐서 놔두면 언제까지고 끝나지 않을 듯한 대사들이…앞으로 굉장하겠구나 하는 예감을 아주 초반부터 던져준다. 😵 주변 사람들-특히 어른들 대부분이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주지도 않지만 신경쓰지 않는 앤의 모습.

이미 추억의 애니와 원작 소설을 통해 수다 장면의 대사들 하나하나도 얼추 다 알고 있지만, 이게 또 실사로 접하니 좀 다른 것이다…(나는 앤 실사판이 처음이었다) 솔직히 말해 주변 반응을 처음으로 조금은 이해했다고 해야 할까(..) 그렇다. 이제는 어른의 눈으로 아이를 보는 것이니 귀엽긴 하지만, 실제로 옆에 있다면 기본적으로 대화를 따라잡기도 힘들고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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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벗 다이아나는. 처음 딱 보고 든 생각이 응? 땋은 도넛 머리가 아니야?(..) 했지만 내가 추억의 애니에 너무 지배당한 탓이려니…실제로는 다이아나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는 검은 머리의 소녀라는 것 외에는 딱히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므로. 넷플릭스판 다이아나도 기본적으로는 원작처럼 착하고 차분하며. 드라마 내내 그 누구보다도 편견 없는 모습의 다이아나다. 배우도 뭔가 정말 딱 사람좋게 둥글둥글하게 생겼고(..) 학교 친구 여자애들이 앤에 대해 철없는 소리를 할 때마다 짓는 특유의 주의주는 표정이 있는데…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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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앤의 일생의 사랑이 되는, 길버트 브라이스역 배우도 좋았다. 나의 이미지와는 좀 다르게 귀여움이 많지만. 매우 잘생김. 다만 지금까지 접했던 길버트와는 캐릭터상 좀 차이가 있는 편이었다.  분명 내가 알기로는 길버트가 미남일지는 몰라도 초반 상당히 말썽꾼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은데?

넷플릭스판 길버트는 이미 또래 남자애들과는 차원이 다른 성숙함을 보이며, 따라서 앤을 대하는 태도도 그냥 처음부터 꽤 노골적으로 나 너한테 관심있음..이다. 말썽꾼이라기보단 사랑꾼(…) 초딩처럼 놀리고 괴롭히는 듯한 분위기가 아니라 첫 만남에서부터 이미 대놓고 잘해주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이라서. 그 유명한 “홍당무,홍당무” 장면이 좀 어색하다는 느낌마저 들고 만다… 내내 젠틀하다가 왜 갑자기 컴플렉스를 건드려서 저러지?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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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보면 따스하고 아기자기했던 원작에 충실하다고 생각되지만, 역시나 넷플릭스 아니랄까 봐 (편견) 분위기가 그리 밝거나 평화롭지만은 않다.

1.
막연히 그저 꿈많고 상상력 풍부하며 밝고 수다스러운 소녀라고 생각했던 앤이… 그런 앤의 모습이 그리 정상(!)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분명 앤은 고아로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냈고, 매튜 남매에게 오기 전까지 가혹한 환경에서 성장해 왔다는 설정이 있지만… 원작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몇 마디 대사로 간단하게 처리되는 편이었다. 그래서 읽는 입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게 성장했구나..아 그렇구나. 정도로만 가볍게 받아들이게 되는 면이 아무래도 있었는데.

그런데 넷플릭스의 앤에서는 그런 앤의 과거사가 중간중간 회상으로 등장하는데,이런 장면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잔혹하고 어둡다. 😰 그리고 앤 또한 평소엔 밝게 굴다가도 뭔가 상황이 안좋게 돌아간다 싶으면 또다시 어두운 과거를 떠올리며 멘붕하고, 혼잣말을 한다거나 구석에 웅크린다거나 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어떤 장면들에서는 앤이 심각한 마음의 병이 있나 싶어질 정도였다.  하긴 생각해 보면 어린 아이가 그런 일들을 겪었는데 지금 좋은 집에 입양되었다는 이유로 한 순간에 사람이 달라질 수 없는 것이다. 어쩌면 그런 끝없는 수다와 상상력도. 열악한 과거를 극복했다는 증거가 아니라, 그저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수단- 현재진행중인-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새삼 다시 보게 됨.

2.
앤이 그 다름..때문에 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고통받다가 결국 등교 거부에 이르기까지의 모습도 섬세하게 보여준다. 다른 실사화된 앤은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이런 장면들도 아마 넷플릭스판이 가장 잔인하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앤이 첫날 점심 시간에 여자애들 앞에서 섹드립을 거침없이 하는 실수를 저지르는데, 또래 여자애들과 얼마나 다른 상황에서 성장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 가뜩이나 자신들과는 달라 보이는 앤을 여자애들은 호기심을 가지면서도 새침하게 대하고 있었는데, 말해 보라고 부추길 땐 언제고 쓰레기라고까지 표현하며 곧바로 먹던 점심을 다 싸서 우루루 자리를 떠버리는…무서운 여자애들(..) 심지어 다이아나조차도 이 때는 앤을 두고 가버린다.

그들 무리에는 룰이 있는데 남자아이들은 멍청하니 싫어해야 한다는 것. 그 중 특히 길버트 브라이스와는 이야기를 해서도 안되는데, 무리 중 한 명인 루비에 대한 의리 때문이다(…) 루비가 3년째 길버트를 짝사랑하고 있어서라나…루비 본인이 적극적이지가 못한데 다른 애들을 차단한다고 해서 과연 밀어주는 게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만…저 때 특히 흔한 모습이라 은근 리얼 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길버트가 앤에게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여자애들은 앤을 무섭게 비난하고. 뭐 그렇다. 솔직히 말해 여자애들 무리의 부정적인 면들을 다 모아놓은 것 같음 👿

무조건적인 영혼의 벗일 줄로만 알았던 다이아나조차도 다른 애들의 눈치를 본다고, 등교 거부증에 빠진 앤이 마릴라에게 호소하는데. 이 부분도 지독히 현실적이었다. 내 기억 속의 다이아나는 마냥  여신급 인성의 소유자였지만…넷플릭스판 다이아나는 또래보다 더 성숙할지는 몰라도. 결국 친구들의 시선을 신경안쓸 수는 없는 그 나이대의 소녀에 불과함을 약간이나마 보여주는 것 같다.

3.
이대로 앤의 성장을 따라가면서 계속 시리즈를 제작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해리포터처럼 앤역의 배우도 시리즈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어지는데…

마릴라나 매튜의 과거 썸 등, 어른의 분위기도 물씬하다가…1시즌 마지막화는 좀 이상하다.  갑자기 앞으로 불안불안한 스릴러가 펼쳐질 것 같은 암시를 주면서 끝나 버리는데, 원작에서도 이런 악인들(?)이 그린 게이블스에 왔었는지는 전혀 기억에 없다…다시 한 번 원작을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천천히라도 앤 시리즈 자체를 완독해 보고 싶어졌음.

4.
이 글도 꽤 오랫동안 임시글로 들어 있었다. 또 평생 못 올릴까봐 약간만 정리해서 포스팅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1995, 일본 드라마)

Last updated on : 2017/05/27

…아무래도 높은 곳에 열린 사과를 쉽게 따줘서 반한 게 컸..

오래 전에…한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극초반쯤? 당시 TV에서 나오던 어느 해외 채널을 통해 우연히 접했었다. 사실 당시에는 제목도 몰랐고 읽을 수도 없었고 자막 같은 것도 없으므로 스토리 파악도 거의 되지 않는 가운데 무작정 챙겨 봤지만…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꽤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었는데. 일단 남주인공이 언제나 소리없이 손동작으로만 소통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여주인공이 수화를 하는 청각장애인인 경우는 찾아보면 꽤 많지만 상대적으로 남주인공이 그런 경우는 드문 편이기도 하다)

사실 그간은 잊어버리고 살다가 요전에 개봉한 ‘목소리의 형태’를 보고 그래 이것도 있었지. 하고 다시 생각이 났다. 뭐, 이젠 금방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검색을 해봤다. 무려 95년작이었고 ‘사랑한다고 말해줘’ 라는 제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보니 이래저래 올드함이 굉장하지만, 스타 극본가의 작품이었고, 꽤 인기 있었다고 하고… 특히 남주인공을 맡았던 토요카와 에츠시는 이 드라마 하나로 당시 일본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었다고 한다. 이 사람이 지금은 뭘하고 있나 찾아봤더니 일본 침몰에서도 나왔던 모양. 어쩐지 그 교수인가 박사인가가 혼자 기럭지가 심상찮다고 느낀 기억이 나긴 한다.  물론 지금은 완전히 중년이 된 것 같다.. 현재의 모습도 나름대로 멋지긴 하지만, 이럴 땐 새삼 시간의 흐름이란 게 참 슬프다(..)

이것은 노트북이 아니다…워드프로세서…와프로….

좀 딱딱해 보이기도 하는 이 남주인공,사카키 코지는 7살때 청력을 잃었고, 31살쯤 된 드라마의 시점에서는 주목받는 신예 화가.  다만 자신의 그림보다는 유년시절의 상처와 장애같은 개인사가 더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고, 본인도 그에 대해 썩 기분 좋지는 않은 듯. 이런 캐릭터들이 흔히 그렇듯이 코지도 다소 마음을 닫은 상태로 지내고 있었지만…발랄한-그리고 열 살이나 어린-햇병아리 연극배우인 여주인공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하게 된다.

이런 스토리라인을 그 당시엔 전혀. 잘 몰랐지만, 아무튼 나는 이 남주인공을 꽤 오랫동안 기억했고, 수화에도 관심을 가졌었으며, 심지어 당시의 이상형도 이 분 때문에 바뀌고 말았었는데. (…) 헐렁한 상의와 바지, 쪼리가 잘 어울리는-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기는! 호소력 짙은 눈매를 가진! 뭐 그런 남자분이 실제로 존재했으면 하고 바랐었다 크크…

그만큼 이 드라마는 오직 사카키 코지-토요카와 에츠시만을 위한 드라마라고 생각해도 무방.  장신에 호리호리한 체형, 반듯하지만 좀 슬퍼 보이는 표정, 수화를 그야말로 아름답게 구사하는 그 손이라든지…심지어 대인배에 알고 보면 몹시 자상하기까지. 과묵함 말고는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캐릭터였다. 그렇게 다른 배우들 다 제치고 혼자서만 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으니…

드라마의 내용 자체는 역시 과거 있고 그늘 있는 남주인공과 그를 이해하고픈 청순한 여주인공의 달달하면서도 시련어린 연애담으로, 남주인공의 특수함을 제외하고 보면 그리 막 독특한 편은 아니다. 달달한 장면들이 마구 펼쳐지기를 기대한다면- 라이벌들의 방해가 많아서인지 주인공들의 성격 탓인지 사실 고통받는 장면들이 더 많다고 볼 수 있고. 둘의 시련은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더 심해질 뿐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공감할 만한 부분들도 있고 귀엽고 예쁜 장면들도 있다. 지금같은 폰이 없던 시절이라 오로지 공중전화와 집전화, 팩스, 그리고 무작정 달려서 찾아가기와 앞에서 기다리기…로 관계를 쌓아가는 모습들이 애틋하기도 하다. 그 수많은 엇갈림과 기다림들이 현재라면 그냥 ‘어디야’  톡 한 줄이면 아주 간단히 해결될 것들이 대부분이라 새삼 시대의 변화를 느낌(..)

잘 알지 못했던 청각장애인들의 생활상이나 심정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해 볼 만한 장면들도 소소하게 들어가 있다. 팩스가 오거나 물이 끓으면 사이렌? 경광등..으로 알리는 장치라든지.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남주인공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는 주변에 열쇠나 신발을 던져야 한다거나(..)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들, 여주인공도 함께 청각장애인으로 여겨질까 그 시선을 걱정하는 남주인공의 모습 등등.

아무튼…마냥 추억 보정은 아니었구나 느끼게 된 추억의 드라마였다. 다시 찾고 좀더 잘 알게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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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여성 캐릭터들은 대부분 좀 집착스럽거나 요상했던 것 같지만. 스토킹하는 얄미운 동생이며 흐느적 질척거리는 전여친이라든지…그래도 여주인공 미즈노 히로코 (토키와 다카코)의 짜증스러움이 독보적이다.

가끔 지나치게 푼수같은 발랄함은 뭐 그 시절의 트렌드(?)였으려니 하고 넘어가더라도, 뒤로 갈 수록 의심병이 깊어져 가는데, 그걸 대놓고 말도 못하다가 갑자기 터뜨려서 코지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그 모습이 참…

히로코는 과연 정말로 코지의 장애나 그로 인한 복잡한 과거사 등등을 다 끌어안을 각오를 했던 것은 맞는 건가? 그렇다기엔 순간순간 기분이 상할 때마다, 마치 일부러 가장 아픈 곳을 노리는 듯한 말들을 너무 쉽게  내뱉어 버리니. (ex: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없으니 별로다, 수화하는 것 피곤하다 등등..-_-) 그냥 순간의 호기심이나 열정은 아니었나 싶어질 정도였다.

거기에 히로코, 켄짱에게 너무 잔인한 것 아닌가. 받아줄 맘 없다면서, 코지와의 사이에 무슨 안좋은 일만 생기면 기다렸다는 듯이 그에게 쪼르르 달려가 상담하고 의지한 다음,상황이 좋아지면 얼른 다시 떠나는  것. 그런 희망고문을 너무 자주 한다(..)…그러다 최후반부에는 본인의 자포자기를 이유로 켄짱과 막장을 저질러서 최대이자 최후의 희망고문으로 마무리하는데. 현실에서도 그 나이쯤이 진짜 불안정할 때가 있고 (나도 그랬고) 바라는 바가 다른 상대여도 나는 친구로 계속 곁에 두고픈 마음 같은  것, 정말 잘 알지만…이렇게 보면 참 이기적인 것이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 내내 원망 한 번 없이 받아주고 웃어주고…그러다 보내주는;  켄짱은 보살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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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