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와 감상

허 딴짓이 심하니 여기 글이 괜히 잦아진다.

모바일 게임보다는 PC나 콘솔 게임들을 좋아하고…볼륨 방대하고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하는 폐인되는 것들 좋아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그냥 부담될 때는 또 한없이 시작을 못한다. 심즈 언제 하고 페르소나 5 대체 언제 엔딩보고, 젤다 야숨 언제 좀 진득히 해보고, 뱀파이어 마스커레이드라든가 등등. 참 이렇게 심플하게 살아도 역시 각잡고 뭘 할 시간은 늘 부족하다.
…아니, 그냥 세상에 즐길 컨텐츠가 너무 많은 거겠지.

 

IMG_1288.PNG

 

홈스케이프- 꿈의 집. 꿈의 정원 후속작이고, 나온지 좀 된 게임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주 폰 바꾸고 해봤었다.  뭐만 하면 열이 펄펄 나면서 뻗어버리던 프리브 땐 자제하고 있었는데 훨 낫군…

그런데 이거 심즈-아마도 1 생각나서 좋기도 하고 좀 그렇기도 하고 아무튼. 무거운 게임 지금은 부담스러워 못 켠다면서 이걸 생각날 때마다 해서 현재는 레벨 꽤 올라간 듯도(…) 근데 그럴 거면 그냥 딴 묵직한 게임 하지…

캔디 크러시 아류 퍼즐게임 형태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테리어들을 갈아치운다는 게임 요소도 일단 심즈와 유사하고, 주인공 집사 양반이 랜덤하게 하는 행동들이 은근 자유의지스럽게 보이기도 했기 때문에.  심즈 하고 싶고, 뭔가 들어가서 집사 고용하고 싶기도 하고(…)

 

IMG_1287.PNG IMG_1285.PNG

 

게임 내 SNS가 꽤 그럴싸하게 잘 되어있다. 내용이 진행됨에 따라 업데이트가 되며 친구도 늘어나던데, GTA 하면서도 게임내 방송국들과 인터넷 사이트들 좋아서 열심히 봤었지. 게임 속에 세계가 있는 척하는(?) 이런 요소들은 역시 취향이다.

 

IMG_1295.PNG IMG_1292.PNGIMG_1293.PNG IMG_1291.PNG

 


앞으로 퍼즐게임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귀찮게도 쪼개어 바꿔나가게 될지 보여주는 방대한 맵… 주인공의 집은 완전 방치된 수준이다. 그런데 난 이 상태 비주얼의 디테일함도 꽤 마음에 들어 굳이 찍어둠. 저걸 다 바꿀 수 있게 일일이 분리해 만들다니, 디자이너는 토나왔을 것 같지만.

 

IMG_1301.PNG

 

집사 양반의 잠옷 마음에 든다(….) 저 옛날식 잠옷의 우스꽝스러움 어릴 때부터 좋아했지.

There’s a snake in the grass
수풀 속에 뱀 한 마리가 있어
I see him staring at me
날 보고 있다는 거 알아
Told him, if you’re gonna bite me
나는 말했지, 혹시 나를 물 거라면
Then first you better show me your teeth
네 이빨부터 보이는 게 좋을걸

Oh my God! Oh my God!

I said
나는 말했지
Oh my God, I’m terrified
난 두려워
Your ice cold heart and those hellish eyes
얼음처럼 싸늘한 네 심장과 기분나쁜 눈빛
Woohoo, I can’t lie
거짓말은 못하겠어
Woohoo, I’m terrified
나 무서워

Oh my God, I’m terrified
난 두려워
And I just can’t move, I’m paralyzed
몸이 굳어서 꼼짝도 할 수 없어
Woohoo, I can’t lie
거짓말은 못하겠어
Woohoo, I’m terrified
나 무서워


요즘 반복 재생하고 있는 노래. 깔깔한 보컬에 묘하게 중독된다…

벌써 나온지 반년 이상은 족히 되었지만 심즈4- 뱀파이어 게임팩 트레일러에 쓰인 음악인데, 비록 제목은 뱀이지만 가사가 트레일러 내용 및 뱀파이어 컨셉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여러 번 보다가 덩달아 뮤지션인 ZZ Ward에도 관심이 생김. 풀 버전은 게임 속 라디오 스테이션에서도 들을 수 있지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심리쉬(..)인지라 아쉬운 팬들 중 하나가 원곡과 공개된 트레일러들을 편집해서 길게 만들어 준 버전이 있었다. 여전히 영어판은 정식으로는 내놓지 않고 있는 것 같지만.

2.
사실 노래 뿐 아니라 영상도 좋아해서 여러번 봤다는 것은 안비밀. 편집도 절묘하고 나름의 스토리텔링이 음 빠져든다..

뱀파이어-그간 지난 심즈 시리즈 오컬트 종족들은 심즈 특유의 너무 착함 탓에 딱히 좋아하진 않았고, 따로 플레이한 적도 없었지만… 심즈4 버전 뱀파이어는 좀더 나았다.

아이든 어른이든 가끔 놀라울 만큼 유치하고(..) 무지개 별 뿅뿅하는(..) 착하기만 한 심들의 세계에 한 줄기 어둠을 드리워 주어서 정말 좋았음… 상대의 허락 없이는 흡혈조차 못하던 전작 뱀파는 안녕..이제 기절할 때까지 강제 흡혈은 물론이고 간접적이지만 필멸자(..) 심들을 학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비록 구현된 모습은 단순하지만, 나름대로 끝없는 갈증으로 인한 고통, 영생에 대한 슬픔이라든가 무단 흡혈에 대한 죄책감 등을 부여해 좀더 어둡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고.

3.

 

관련 트레일러들에서도 나름 비중있게 등장하는 맨 왼쪽 뱀파이어 칼렙 바토레 Caleb Vatore 분명 개발진이 작정하고 밀어준 캐릭터인 것 같은데… 그 의도대로 유저들에게 꽤 인기있는 편인 듯하고-심지어 자기 트위터도 있다- 물론 나도 좋아한다. 약간 아이돌틱한.. 헤어스타일과 짙은 눈썹으로 인한 맹한 표정들이 귀욤 포인트(..)

동영상을 보면 뱀파이어가 된 장소가 현대식 공중화장실 같았으므로(..) 대충 지난 세기 초반쯤 탄생한, 다분히 현대 뱀파이어인 듯하다. 생전(?)의 성격은 사교적이면서도 화려한 것이 뱀파이어 연대기의 레스타;; 도리안 그레이?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강제 흡혈에 죄책감을 느끼며 인간 친화적인…일종의 채식주의 뱀파라서 트와일라잇 뱀파들이나 또는 루이스 느낌도 좀..?

다만 발매 전 설정은 다소 사악해 보이고 본능에 충실한 바람둥이 바이섹슈얼 같았는데- 남녀 안가리고 유혹하고 다니며 지금 사는 집도 정식으로 이사온 것이 아니라…원래 살던 여성을 덮쳐 뱀파로 만들고 차지한 것으로 보이는 묘사가 있다- 게임이 나오면서 설정이 지금의 순둥이로…180도 바뀐 것 같다. 뭐, 시간이 많이 흘러서 개심한 것이려니 생각하고 있다(..)

사실 다른 심을 만들어도 아마 비슷한 행동들을 하겠지만 칼렙이 하면 뭔가 다르게 보인다(..) 이게 바로 픽셀 크러쉬라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