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18

특히 새는 이런 카메라/이런 렌즈로 막 찍기 정말 힘든 것 같지만. 전부 크롭이라 화질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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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들이 수변 공원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는 모양.
조금만 가까이 가도 호들갑 떨며 멀리멀리 달아나서… 멀찍이서 찍은 것을 크롭했더니 몹시 화질구지.
누가 그랬더라? 새끼 오리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동물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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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가 생뚱맞다. 평소 오리가 있을 장소가 아님.  근처에선 까치떼가 매우 시끄럽게 굴고 있었고.
왠지 불안하게 계속 왔다갔다 하는 오리 한 마리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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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로 옆 덤불 속에 어미오리가 알을 품고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 차 다니는 도로/아파트 단지들과 가까운 곳에 둥지를?
사진엔 없지만 둥지 앞에는 공격이라도 받았는지 깨져서 썩은내를 풍기는 알 한개가 굴러다니고 있었고…

아무래도 이쪽은 미래가 썩 밝지 않을 것 같다 싶었는데, 역시나… 며칠 후 저 오리들은 둥지와 알을 버려둔 채 떠나고 없었다.
아마 사진의 알들도 그냥 죽어버린 듯.

한쪽은 오글오글 태어나서 한껏 자라나고 있었는데 다른 쪽은 끝까지 불운했다.
이런 것도 소위 부모 탓이라고 해야 할까?(..) 현실은 늘 냉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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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갔다가 본. 비둘기들의 파워 짝짓기 순간(…) 정말로 순간이었다.

 

뭐야 이 한 거 없는 주말은,
오전엔 h랑 장을 봤고, (놀라워…이 동네 마트에 의외로 병에 든 살사소스를 안 판다는 걸 이제 알았다!) 평택의 낮은 산에도 오르고, 그러고 나니까 금방 날이 저물고 하루가 다 가버렸다.

허. 게임 언제 하지 디트로이트든 심즈든 뭐 하고 싶었는데. 그리고 그림도 그려야 하고

 

워 이거 좀 재수없는 인상

 

…그리고 이게 보통 밖에서의 내 모습과 더 비슷?

이런 것도 다 있었네. 바깥쪽에 올려도 되지만… 이거 할 수 있는 그 사이트가 좀 성향이 그런 것 같아서(?) 아무튼, 재밌어서 두번 해봤는데 내가 보기엔 두 결과가 좀 꽤 다르긴 한데… 그래도 말 읽어보면 다 어느 정도는 맞는 듯. 단지 교양/지적 수준 운운하는 부분은 좀 빼고. 난 키치키치 싸구려 취향에다(남들도 그래) 교양도 그닥이라고 생각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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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외근 중에 근처 지나가다가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살던 동네에 들렀던 모양이다. 사진을 보내줬다. 잘 지내고 계십니까. 예전에 친구랑 둘이 불쑥 찾아갔을 때는 좀처럼 찾을 수가 없어 헤맸었는데, 이제 고모들이 비석 해준 모양이라고 한다.

(잊을 만하면 나한테 연락와서 뿌리의 중요성 얘기하는 고모들. 정작 동생과 내 한자 이름도 몰라서 비석 뒤에 한글로 써있더라고 한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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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래는 할머니/할아버지, 막판에는 아버지 혼자 지냈던 조그만 시골집. 그 앞도 지나가 봤다는 동생. 그래 결국엔 폐가가 된 모양이고, 먼 친척들 중 누군가가 대문을 없애버리고 담을 둘러쳐서 막아놓았더라고 한다. 땅값이 되는 동네도 아니고, 진짜 아-무 가치도 없다더라만, 아무튼 이 집 아마 동생한테 넘어가 있을 거다. 그런 얘기했다.

동생이 이럴 땐 꼭- 누나 우리는 행복하자.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사실 나보다는 동생이 걱정된다. 저 잔잔한 착실함 아래 어둠이나 허무함이 가득한 건 아닌가. 동생은 나보다 따뜻하고 책임감도 있고 훨씬 인간적이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참 인간적인 것이 아닌가) 난 무책임했고 참 노력과는 거리가 먼, 결국 내멋대로 이기적인 삶을 사는데 동생은 그러지 못한다.

 


ㅋㅋㅋㅋ
아 진짜. 오늘도 자꾸 사람들 팬질하는 거 나한테 보여주면서 부추겼다. 너도 해보라고(…) 아니 쟤네 귀여운 거는 알겠는데 니가 나한테 이러는 건 좀 이상한 거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