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나랑은 상관없지만 연휴가 끝났다. 이렇게 빈둥거렸을 수가.
어버이날 아침이 밝아온다. 또 부끄럽고 껄끄럽지만… 오늘 조금이나마 딸 노릇을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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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왠지 포스팅 자체하곤 상관없는 것도 같지만 대충 +2에 -3 역시 표면적 비슷한 숫자 유지(..)
거 참- 신기하다. 변동이 없지도 않고, 그러면서도 늘 비슷하게 유지는 된다니. 아무튼 누가 네 생각 더 볼 일 없다는데 기분이 좋을 순 없지만,ㅋㅋ

문득 예전에 생각한 그 이유들 외의 충분히 치명적일 수 있는- 해묵은 이유 하나가 더 생각났는데.
그것은 어쩌면 그 전신이었던 심즈로그와 그 블로그…작년 전에만 해도 소위 평범하거나 평화로운, 주로 가족 플레이(라곤 해도 들여다보면 그리 또 행복하거나 착하진 않다)-  즉 지금 와서 생각하기론 아마도…약간은 더 일코적인 플레이 일지를 썼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한 것이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그럴 것이다. 일단 인간심들이었고 육아플레이를 즐겨하는 듯 보였지(…) 다만 의식적인 건 아니고 실제로 그땐 마음이 그랬긴 하다.

회사 다니면서 열심히..여성스럽고 일반적 취향인 척, 어색한 일코 중이기도 했고 모토도 남들처럼- 이었고. 워후

…라기에는 실제로 삭제하는 사람들 중 꼭 그 시기 사람들보다 그 후가 훨 압도적으로 많긴 하지만. 사실 말 이렇게 해도 이제는 대화라도 나눠보지 않은 이상…어느날 갑자기 누가 사라져도 잘 알지 못하고 있고. 비극…

음, 난 기본심/게임 속 정보 전도사(?) 이런 것 확실히, 아니고(이런 잡담글 포스팅의 위력은 딴 분과도 공감 나눈 바 있다ㅋㅋ그분도 나름의 고민이 많았다) 그저 한 명의 소소한, 게임 설정 팬이었을 뿐이며, 기본은 Ea에서 출발, 자기 스토리 늘어놓기 좋아하는 일지러일 뿐… (그리고 누군가의 이미지엔 칼렙 자급자족 사생팬…이겠지만 ㅋㅋㅋ…… 아니, 사생팬 아니라니까)

아무튼 싫은 사람들은 싫겠지. 나는 신경끄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하고 싶다.

나는 확실히 의견 개진을 너무 두려워해 왔고, 내 입장이 남에게 명확히 알려지는 것을 너무 피하며 살아왔으니까. 참,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닌 블로그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서도 뭔가를 언제나 느끼거나 배울 것이 있는 것이다.

정말로 온라인은 이 현실의 단순/축소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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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썼던 일지는 좀 뜻밖의 반응들 의외? 릴리스를 근친으로-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좀 놀랐다..?

칼렙이 안 멋졌던 것은 확실하지만(…) 과연 내가 팬인지 까는 건지…저런 모습이 안 멋진 건 나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취향이 묘하지만 저런 것에 하악거리는 것이 아니라..그
(…)

애써 그간 나의 한심 칼렙에게서 어딘가 멋지거나 반할 만한 면을 찾으려 해줬던 분들이 어쩜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미안하다. 아마 그런 부분에서는 이번 칼렙은 좀 더? 실망스러웠을지도 모른다 ㅋ  그것이 어느 정도 의도이기도 했다.

사실은 언제나-

칼렙을 통해서 (그러니까, 아이돌/순정만화 같은 다소 왜곡된) 환상을 걷어낸 평범한(?)- 그리고, 초라한 남자를 얘기하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남자는 아니니 완전 진짜 남자일 수는 없을 것이고, 진짜 남자들은 이런 내 시선 알면 싫어할 것이다만ㅎ…그리고 보통 남자보다는 분명…많이 나약한 편이긴 하겠지만. (그리고 혹시나 불편할까 확실하게 언급 안하지만 나는 분명 정신질환이 있는 듯 불안정한 캐릭터로 하고 있고)

뭐 최소한 내가 살면서 가까워져 본 남자들에게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약한 모습들이 언제나 있었다. 그들은 조금은 외롭다는 것을 내 앞에서 인정하기 싫어하면서도 인정했다. 특히, 어른이 된 후 만난 남자친구들이, 약간 자란 후부터는 -대부분의 여자와는 달리 애정어린, 친밀한 접촉이 누구와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것을 알고 놀란 기억이 난다(…)

아무튼, 공적인 세계에서, 애써 강한 척 앞에서 허세부리고 싶어하나…보기보다 감정적으로-실제로 여자들보다 더 취약하고, (아무도 안보는 곳에서는) 응석부리며 버림받음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솔직하지 못할 때도 많고, 자기 생각보다 마음이 넓지도 못하며(ㅋㅋ) 자신을 잘 표현할 줄도 모르고, 때론 자기 마음조차도 잘 모르는 그런 남자? …주로 시간을 들여 충분히 가까워진 상대- 그것도 주로 이성에게만, 자신이 약해졌을 때만 보여주는 바로 그런 인간적인 모습 말이다. -어, 그리고 아플 때도..? (차별 이슈나, 잘 모르는 남자의 위험성..음..과는 별개로- 이런 모습들은 사랑스러움을, 나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즉 결국 같은 인간들이다. 역시, 나는 마치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니라는 듯한, 이 시선… 문제인가)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내가 쓴 칼렙의 (즉, 유약한) 이미지에 대해 그래도 긍정적인 사람들은 대체로 기혼이거나, 연령대가 어리지 않았다…ㅎㅎ…즉, 남자의 연약함(?)을 어느 정도 경험한 나이대인 것 같기도 한데? 물론 멋져하는 것이 아니라 측은해하거나, 귀엽다고 말하지. 일종의 연하남 이미지로 보시는가?(…) 적어도 내가-이게 멋진 이미지라며 어필하려는 게 아님은 알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창작물 한정 찌질이 캐릭터를 실제로 좀 좋아하는 건 넘어가고)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또 아니라서, 점잖고 멋진 뱀파이어가 아닌 것에 실망하는 나이 지긋한 분도 있었고, 귀엽고 생각없어 보여서(…) 좋다는 어린 분도 있긴 했다. 취향이란 다양하니까.
(가령 카라마츠같은 캐릭터의 인기나, 분명 10대 대상인 애니여도 노라가미의 야토같은 애들을 보면 무조건 완벽해서 멋진 그런 남캐 취향만 있는 것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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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수위를 매우 절제하고, 실제 잔인함은 구사하지 않지만- 많은 심즈 플레이어들이 그러듯 감정이입해서 착하고 완벽하길 바라거나, 심들을 행복하게 해주려 하거나, 그들이 불행해진다고 정말로 마음이 찢어진다거나(..) 그러질 않는다. 사악한 심은 사악하게 행동해도 된다. 죽는다면 죽도록 둘 수 있고- 아무튼 부정적인 성격이나 상황에도 그러려니, 그리 영향받지 않고 내용을 진행했다.
+지금 와서 보니 주로 감정적 상황에서 미묘하게 잔인한 경우는 꽤 있을지도?…

어떤 사람은 이런 내 플레이 결과를 보고, 내가 사물을 보는 데 있어 매우 강한 공감 능력을 가진 것이라 생각했고, 또 어떤 사람은 내가 이들을 너무나도 존중해 단점조차도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 같다 칭찬했었다(…)

따지자면 후자에 좀 더 가깝긴 할 것이다. 일단 남이 만든 캐릭터고, 제작자들의 의도를 짐작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아무것도 확실하게 100% 알 수는 없으니- 따라서 나는 보통의 자작심보다는 좀 더- 나의 분신이라거나 내 창조물이 아니라는 생각에 거리감이 있고, 과도한 감정이입도 되지 않는 것은? 그래서 어떤 의미로는 좀 더 관대할 수도, 또 가혹할 수도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존중하거나, 단점조차도 포용할 정도의 애정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가,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그보다는 역시 남의 것이라 – 남의 행동을 내가 완전히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없다는 듯한 기분, 그저 쳐다만 봐야 하듯- 그런 것에 가깝다. 나는 심들 조작, 꼭 필요할 때 빼곤 진짜 많이 안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렇게 일지가 산만한가. 자유의지 끄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ㅋㅋㅋ 이 코딩된 픽셀 덩어리들이 대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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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사실 나 말고도 많이들 이야기한 거였지만 뱀파이어팩에는 상당히 페미니즘적 냄새가 난다.. 시대적 요구도 있었을 것이고(?) 개발진이 분명 의도는 했다. 백작과 귀족 뱀파이어들은 보수적 옛 질서이며, (이것은 이나 센츠도 그렇다. 이나는 실제로는 어떻든 적어도 대표적인 성녀 이미지다.)  미스헬은 마치 구시대의 여성상-현모양처로서의 어머니-을 거부한 급진적 페미니스트처럼 보인다.

어린 해외 메일 친구랑 대충 여기까지는 이야기를 했었고. 조금 더 써본다….조금? 과연? 이것은 내가 생각하는 스토리와는 그닥 큰 관련이 없는 듯한 일종의 꿈보다 해몽(?) 냉정한 분석(?)
즉 내가 아는 것들과 합쳐 상상해 보는 순수 재미를 느끼는 것이지 역시 이것이 내 열광적인 사상이라거나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유의.

흠 칼렙이라는 심은, 이것저것 봤을 때 구시대에 속하는 캐릭터로 보이지만, 그다지 보수적이지도, 남성적이지도 않다.

이것도 분명 기획자들이 이렇도록 신경을 썼다고 생각을 하는데….모습에서부터 일단 매우 평범한 남캐같은 패션이라고는 보기 힘들고(…) 귀걸이 같은 것, 남성적 태그를 해제하지 않으면 달아줄 수 없는 엄연한 여심용 귀걸이에, 눈화장도 했다.
트레일러 등에서는 나이 좀 있는 뱀파이어 남심에게 기대되는 진중/강한 이미지가 아닌 유혹/사교적인- 즉 다소 중성적인 이미지에 심지어 소수자 같은 모습을 보이도록 연출했는데.  (지금도 기억난다. 어느 해외의 남자 유튜버가 뱀파팩 리뷰를 하면서, 환영 인사를 온 칼렙을 보는 순간 했던 첫마디가 “어이, 넌 남자야 여자야?” 였다. ㅋㅋ +이게 바로 그 상대의 남성답지 못함에 대한 남자의 배제/일탈화 시도가 아닌가? 그러면서 자신은 남자다워지는 것이고 말이지 ㅋㅋ..)

전에 읽은 남성성 분석 책하고 굳이 연관지어 생각하자면- 칼렙은 어쩌면 현실에선 “남자가 되지 못한, 남성 집단에 정식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뭐 그런 캐릭터일 수 있지 않을까? ‘남자답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쩐지 부유한 신분 이미지의 캐릭터이니, 지위상으로는 배척당할 이유가 없었겠지만, 만약 진짜 빅토리안이라면 신분 때문에 식도락을 즐길 수는 있어도 요리는 본격적으로 일로 해선 안되며(..) 남자답지 못한 취향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뭐 텔레비전만 없으면 자유의지로 요리나 음료 안 만드니 이건 다행인가?(???)
(‘요리’는 대충 ‘여자’의 일이었다. 옛날일 수록 그렇다.)

호모포비아는 남자들끼리의 연대를 강하게 만들기 위한 대표적 요소인데 칼렙은 바이…… 동성애적 기질도 강하게 의심되므로.  아무튼 적어도, 전형적인 가부장적 남자는 될 수 없는 이미지다. (사실 과거 플레이때 단순하게지만, 실제로 아버지나 가족들ㅋㅋ로부터 좀 부적응자 취급을 당하는 걸로 묘사하긴 했..다. 단 난 인간일 땐 자신의 성향을 잘 모르고 대충 순응하려 한 것으로 설정을.)

릴리스는 처음에는 강력하고 보수적 아버지에 의해(백작) 지정석을 얻었으나, 어느 순간 능력이 넘치게 되면서…백작의 아래임에 불만을 갖고, 자신만의 세력을 꾸리고자 했을 수 있고(뱀파이어 가족 야망) 그 과정에서 백작과 대조적인 칼렙의 편에 서서- 소수자이자, 그들이 인정하는 남자가 아닌-칼렙을 보호하기로 한 것?
…음 흔히,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이 성 소수자들과 연대(= 즉, 남매)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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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렙은 그래도 트랜스가 아닌 이상, 다소간 중성적인 특징들을 가지고는 있더라도 남심이고
(소수자라고 무조건 평등주의자도 아니며, 가부장적 마인드가 아닐 거라는 것도 편견이다- 그리고 만약 구시대 인간이었다면 상당히 그 질서에 익숙했을 순 있지.)
그것도 단순하고 가벼운 성격의 소유자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음.

과거 전적을 보면. 순수한 성녀 이나 센츠(=이노센트)를 아무래도… 보수적인 뱀파이어들로부터 쟁취하려고 든 것 같다는 것.(혹은 복수심으로, 의도적으로 파괴?)
+오히려 더더욱 페미적 관점으로 구 질서의 고전적인 성녀 이미지에 갇힌 이나를 해방 시도?처럼도 생각해 봤지만, 그렇다면 트레일러처럼 뒤에서 몰래 덮칠 리가 없다.(…)

그렇다는 건, 어쩌면 과거에는 그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아니, 저 구 뱀파이어들을 남자로? 이기고 싶은 야심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먼저, 모두가 원하는 숙녀, 저 마돈나(..)를 손에 넣어서.
(내 여자 하나만 있다면 남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성적 매력으로 지배할 수 있다면 모든 다른 결격사유들을 극복하고 어엿한 남자가 될 수 있다 (남자 집단) (..))

물론 흔히 그렇듯 이나 같은 캐릭터들은 남자들이 실제로 무장해제 하고…숭배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환상적 여성상이긴 하다. 그러니 칼렙도 이나를 실제로 숭배하게 되긴 했을 것이다.(…)

(아, 여기서 갑자기 기억났는데 예전의 넷카마적인 분. 지금 생각하니 이나 센츠같은 성녀가 현실에 실재한다고 강하게 말하던 게. 엄 그때 눈치챘어야? 여자란 그렇게 단면만 있는 존재가 아닌데-더군다나 같은 여자분이 그렇게까지 주장하는 게 좀 이상하다 생각했긴 하지만…뭐 스스로 그렇게 엄격한 여자들도… 있긴 하니까? 하고 넘어갔었다.)

아무튼 칼렙은 이나 센츠가 트로피가 아닌 실제 심이란 걸, 실수든 야심이든, 순수함을 빼앗은 것- (저주받은?)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린 것을 깨닫고 크게 후회했을지도 모르지
무엇보다 자신도, 미스헬의 의도는 모르겠으나(어쩌면 백작에게 당한 미스헬도 단순히 남자라서 복수를?) 당했고(…) 그에 대한 자각이 있는 건진 모르겠는데, 자신도 이나에게 그렇게 해버렸다.
– 이런 계기들로 뭔가 태도가 바뀌었고, 모습도 점차 인간화되어 온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냥 개인적으로 반성하며 선을 추구하는 것으로도, 혹은 저 사상적 각성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일종의 거세된 캐릭터처럼 보이기도 한다. (성욕과 비슷한, 갈증에 작용하는 죄책감. 상대의 허락없이는 마실 수 없다.)

적어도 게임 시작 시점까지는 뭔가 자길 반성하면서 착한 뱀파이어가 되려고 하고 있는 것 같기도.

+대충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칼렙과 릴리스의 이미지가 패키지 이미지 등에서 그렇게 흑막처럼 사악해 보이는 것도…표면적으로 유저들에겐 인간친화적 이미지로 우리 편이 되어달라 말하면서 속으론 남매가 함께 백작을 상대로 체제 전복을 노리고 있다고 충분히 볼 수 있기도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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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되게 장황하다.
예전 여길 읽던 한 친구가, 내가 오래도록 여기 글쓰고 있는 줄 알던 것이 생각난다. 가끔 길이를 보면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사실은 이런 걸 얼마나 단숨에 쓰는지 알면 놀랄 거야(…) 그리고 사후 수정을 은근 엄청나게 자주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