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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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진은 왠지 나의 사랑스러운 블랙베리 여권찡으로…만약 앱 생태계에 꽤 관심을 잃었다면(..) 충분히, 이 친구만 메인으로 돌릴 수도 있다..! 하지만 변덕이 죽끓어 현재 가지고 있는 다른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 옹..과 종종 돌려 쓰는 중이다. 뭐, 역시 불편함은 있어도 블랙베리 폰에게는 그 기기 자체의 알 수 없는 강한 매력이 있다…(갤럭시 폰을 사용할 때 특히 그런 느낌을 받는데, 갤럭시는 모든 면에서 대중적이고 편리함 그 자체지만 어디까지나 ‘갤럭시 시리즈’로 생각될 뿐, 왠지 그 기기 자체로 구별되는 독특한 매력..같은 것은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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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 고양이들. 둘다 완연한 성묘가 되었다. 비슷한 포즈인데 이번은 모로의 좀 멋대로(..) 생긴 얼굴이 적나라하게 나왔구나 생각을. 그래도 실물은 아묘와 비교하면 나름 작고 귀엽달지 사진보다는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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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구 쪽에 있는 어떤 화덕피자 전문점?의 인테리어. 여기 굉장히 저렴하고 특이하게도 세트 메뉴로 피자와 김치볶음밥, 그리고 라면도 주는데 이게 무제한 리필이던가 그렇다. 다만…이제 나는 저렴함과 양에 열광하기에는 좀 나이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곳이었다(..) 주로 고등학생들이 자주 오는 듯한. 젊음이 가득한 분위기였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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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소금구이. BY 새우 광팬 H. 새우가 실하고 탱글해 보인다…왜인지 몰라도 갈 수록 새우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게 되어 가지만(..),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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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사를 가면 그 동네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찾는 것이 일이었는데, 꽤 오래 살고 있는 이 동네에서는 그냥 체인점 포마토의 치즈김치철판볶음밥(길다)을 가장 좋아한다. 이 기름짐.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볶인 김치의 조화…단지 이게 정말 최고라기보단, 사실 이 동네에서 점점 체인이 아닌 작은 분식점 같은 것들이 사라져 가기 때문도 있다(…)

(아래부터는 뭔가 예전보다 사진 장수가 꽤 되므로..로딩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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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얘기 주절

나는 역사,지리,한문은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다. (물론 F 밭을 일구었던 게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쿨럭) 내 인생 최악 중의 최악 학문인 수학을 제외하면 저들도 꽤 상위권.

당시 나름대로 고민 끝에(그림 쪽에도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선택한 일본 학과는 저 셋을 빼놓고는 논할 수가 없는 과목들 뿐이었다.(..)

일본어를 배우고 싶은 거라면 그냥 독학하거나 학원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그러나 흥미의 나라 일본에 대해 다양한 분야를 심도있게 배운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라 생각했기에. 나름대로는 의지를 다지며 출석 수업에도 나가 보고 개중 좋아하는 과목은 강의도 들어보고 했지만…도저히 애정이 가지 않았고. 번번이 학기말 쯤에는 내던져 버렸다. 뭐 길게 썼지만 흔히들 말하는 포기했다는 소리다(..)

교훈: 필요 때문에 머리로 선택한 식의 공부에는 정말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

그래도 몇 학기 흐르는 동안 완전히 놓지는 않으려…도중에 한 번 휴학을 해보기도 하고 마음이 안가도 다시 새학기를 등록해 보고 하던 끝에 결국.마침내. 그냥 이번 학기부터는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등록을 마쳤다. 원래 일반(?)4년제 중퇴였으니 2학년 정도로는 편입할 수도 있는 듯 했지만…왠지 도중은 싫다. 아무튼 또 다시 1학년. 이러다 말 그대로 영원한 학생이 되게 생김.

방송대 특성상 이쪽도 회화나 듣기 등 보다 실용적인 분야는 적은 편이고 그야말로 문학과 독해 위주로 과목들이 짜여 있다. 영’문학’이다…이 부분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래서 내게는 더 잘맞다. (때문에 당시에도 굉장히 고민했었다. 영문 전공이 로망이라 떠들던 나인데도 당시엔 뭔가 미래를 생각하며 H와 의논해 일본학을 선택했었지만…)

독서와 독해는 원래 취미(?)이기도 하고 내세울 숫자로 된 뭔가는 없지만; 그나마 계속 뭔가를 스스로 공부한다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가 영문 작문/독해라서다. 자발적이라기보다는 국내에는 워드프레스,심즈,블랙베리(?) 그외 웹 서비스 기타 등등…내가 관심있는 것들의 리뷰/정보를 찾거나 질문이라도 해볼 곳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그것도 공부는 되었는지 학과 카페에서 교재 예문들을 미리 읽어봐도 어라? 생각보다 무리없었다. 뭐 기분부터가 다르니 적어도 이전보다는 꾸준하리라는 희망이 있다.(…)

아무튼 시간 낭비는 상당했지만 이제는 딱히 졸업/학위/진로 이런 것보다는 그냥 재미있게. 그래도 확실히 뭔가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려 하고 있다. 어쩌면 뭔가 또 다른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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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미래의 일들은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인생이었지만(…) 10년, 15년 후, 그리고 언젠가는 아예 노년층으로 들어선 후의 일들에 대해서도 이전보다는 고민해 보게 된다. 심지어 그림을 잃은 미래에 대해서도(아마 그러진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궁리해 보기도 했다. 만약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된다면, 나는 무엇으로 생계를 유지할 것인가? (..)

이런 부분들은 예전에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그런 김에 이것저것 알아보고 생각도 해봤다. 막연히 그러면 당장 죽겠지 정도로까지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나의 결론은 완전 막막하다 못산다-까지는 아니고 ‘그래도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 물론 혹시나 자존심이나 눈높이를 대폭 낮춰 생각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산다는 게 뭐 실제로도 그렇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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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굉장히 미안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앞에서는 모른 척 아무 말 못하면서 이런 곳에나 미안한 마음을 구구절절 써봤자 다 소용없는 짓이고 내 마음이 편하자고 하는 변명에 불과한 것이다…